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2024) - 얼어붙은 도시를 구하는 유쾌한 모험
줄거리: 뉴욕을 뒤덮은 냉기의 정체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2024)은 1984년 시작된 전설적인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자, 2021년 개봉한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의 직접적인 속편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전작의 오클라호마를 떠나 고층 빌딩이 가득한 뉴욕으로 무대를 옮겨, 신구 고스트버스터즈가 함께 펼치는 유령 퇴치 모험을 그립니다.
영화는 스펭글러 가족—싱글맘 캘리(캐리 쿤), 아들 트레버(핀 울프하드), 딸 피비(매케나 그레이스)—와 그들의 친구이자 과학자 게리 그루버슨(폴 러드)이 뉴욕의 고스트버스터즈 본부인 소방서로 이사하면서 시작됩니다. 이들은 원조 멤버인 레이 스탠츠(댄 애크로이드), 윈스턴 제드모어(어니 허드슨), 피터 벤크맨(빌 머레이)과 협력해 유령 퇴치 활동을 이어갑니다. 그러나 하수구 드래곤 유령을 쫓는 과정에서 뉴욕 시내에 피해를 입히자, 고스트버스터즈의 숙적 월터 펙(윌리엄 애서튼), 현 뉴욕 시장이 그들의 활동을 금지하려 합니다. 특히 미성년자인 피비는 팀에서 제외되며, 이로 인해 가족과 팀 내 갈등이 싹틉니다.
한편, 무더운 여름의 뉴욕에 갑작스러운 냉기가 몰려오고, 도시 전체가 얼어붙는 기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모든 것은 고대 유물 속에 봉인되어 있던 유령 신 가라카(데스칠)와 관련이 있습니다. 가라카는 공포를 먹이로 삼아 사람들을 얼려버리는 강력한 존재로, 자신의 뿔을 되찾아 완전한 힘을 발휘하려 합니다. 레이와 팟캐스트(로건 킴)는 가라카가 봉인된 놋쇠 구슬을 조사하던 중 실수로 그를 해방시키고, 고스트버스터즈 본부의 유령 격리 장치마저 파괴됩니다.
피비는 팀에서 제외된 후 공원에서 체스를 두다 만난 유령 소녀 멜로디(에밀리 알린 린드)와 친구가 되며, 그녀의 도움을 받아 가라카의 계획을 알아냅니다. 가라카는 도시를 얼리고 유령 군단을 불러모아 세상을 지배하려 합니다. 이에 신구 고스트버스터즈는 힘을 합쳐, 업그레이드된 ECTO-1, 새로운 이동수단 ECTO-C, 놋쇠로 강화된 프로톤 팩을 활용해 가라카와의 최종 대결에 나섭니다. 피비는 멜로디와의 우정을 통해 가라카를 약화시킬 단서를 찾고, 팀은 거대한 유령 함정으로 가라카를 포획하며 뉴욕을 구합니다. 영화는 고스트버스터즈가 다시 시민들의 영웅으로 인정받으며, 슬리머와 같은 익숙한 유령들을 쫓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감상 포인트: 고스트버스터즈의 매력을 더욱 깊게 느끼는 6가지
1. 신구 멤버의 조화로운 팀워크
이번 작품은 원조 고스트버스터즈와 새로운 세대의 조화를 성공적으로 그려냅니다. 레이, 피터, 윈스턴의 노련한 매력과 피비, 트레버, 캘리의 패기가 어우러져 세대를 아우르는 팀워크를 보여줍니다. 특히 피비의 성장과 원조 멤버들의 조언이 어우러지는 장면은 팬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줍니다.
2. 뉴욕의 레트로와 현대적 감성
영화는 80년대 고스트버스터즈의 아날로그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합니다. 뉴욕의 소방서 본부, ECTO-1의 리모델링, 익숙한 주제가 ‘Ghostbusters’는 추억을 자극하며, 드론 유령 덫과 같은 새로운 기술은 현대 관객에게 신선함을 더합니다. 뉴욕의 고층 빌딩과 얼어붙은 거리의 대비도 시각적 매력을 높입니다.
3. 코미디와 호러의 절묘한 균형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의 강점인 코미디와 호러가 이번에도 빛을 발합니다. 폴 러드의 유쾌한 대사, 빌 머레이의 능청스러운 연기, 그리고 가라카의 위협적인 존재감이 어우러져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특히 하수구 드래곤 추격 장면은 코믹한 액션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4. 피비와 멜로디의 감동적인 우정
피비와 유령 소녀 멜로디의 우정은 영화의 감정적 중심입니다. 팀에서 소외된 피비가 멜로디와 체스를 두며 마음을 나누는 장면은 따뜻하고 애틋합니다. 멜로디의 비극적 과거와 그녀의 선택은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피비의 성장을 돕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5. 업그레이드된 유령 퇴치 기술
영화는 새로운 유령 퇴치 장비로 볼거리를 더합니다. 드론으로 진화한 R.T.V., 오토바이 기반의 ECTO-C, 놋쇠로 강화된 프로톤 팩은 전통과 혁신을 조화롭게 보여줍니다. 특히 가라카와의 최종 전투에서 이 장비들이 활약하는 장면은 짜릿한 액션의 하이라이트입니다.
6. 오마주와 팬 서비스의 향연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은 시리즈 팬을 위한 오마주로 가득합니다. 슬리머와 마시멜로맨의 재등장, 원조 멤버들의 상징적인 대사, 소방서 본부의 디테일은 80년대 팬들을 미소 짓게 합니다. 동시에 새로운 유령 가라카와 현대적 서사는 신규 관객도 끌어들입니다.
총평: 추억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유쾌한 어드벤처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은 40년 역사의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를 기념하며, 추억과 새로움을 모두 담아낸 작품입니다. 영화는 원조 멤버와 새로운 세대의 조화, 코미디와 호러의 균형, 그리고 뉴욕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분위기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폴 러드, 매케나 그레이스, 캐리 쿤의 연기는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원조 멤버들의 출연은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됩니다.
다만, 영화는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수많은 캐릭터와 서사가 얽히며 이야기가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원조 멤버들의 비중이 크다 보니, 폴 러드와 같은 새로운 캐릭터의 활약이 다소 묻히는 점도 단점입니다. 또한, 가라카의 동기와 배경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 최종 보스의 임팩트가 약화된 점은 팬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평론가들의 혹평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나오며, 메타크리틱 점수 5점대, 레터박스 2.8점으로 다소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고스트버스터즈 특유의 유쾌한 리듬과 팀워크로 팬들에게 충분한 재미를 보장합니다. 로튼 토마토 관객 점수가 높은 점은 이를 증명하며, 개봉주 4500만 달러 흥행으로 시리즈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80년대 팬이라면 추억을 되새기며, 새로운 관객이라면 신선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가족, 친구와 함께 극장에서, 혹은 넷플릭스에서 이 얼어붙은 뉴욕의 모험을 만나보세요. 고스트버스터즈의 프로톤 팩이 당신을 어떤 즐거움으로 이끌지, 지금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요?
추천 대상: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 팬, 코미디 호러를 좋아하는 관객, 가족 단위 관람객
관람 팁: 시리즈 전작, 특히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를 보고 가면 캐릭터와 오마주를 더 깊게 즐길 수 있습니다. 쿠키 영상은 없으니 엔딩 크레딧 후 편안히 자리를 뜨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