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2025) 넷플릭스 시리즈 리뷰: 복수의 칼날과 조직의 암투
줄거리
2025년 6월 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광장*은 오세형과 김균태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느와르 액션 드라마로, 소지섭, 허준호, 이준혁, 공명, 추영우 등 화려한 배우진이 출연해 공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으며, 각 에피소드 약 50분으로 하루 만에 몰아보기에 적합하다. 공개 이틀 만에 한국을 포함해 베트남, 필리핀, 홍콩 등에서 넷플릭스 TOP10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영제 *Mercy for None*은 조직 세계의 냉혹함과 복수의 무자비함을 상징한다.
이야기는 전설적인 조직원 남기준(소지섭)의 복수극으로 시작된다. 15년 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서울의 패권을 다투던 조직들 간의 전투에서 주운과 봉산이 살아남았다. 기준은 주운의 핵심 행동대원이었지만, 동생 기석(이준혁)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조직을 떠난다. 11년 후, 기석이 주운의 전무로 승승장구하다 의문의 죽음을 맞자, 기준은 복수를 다짐하며 광장으로 돌아온다.
기준은 동생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주운과 봉산 내부의 권력 다툼과 배신에 얽혔음을 알게 된다. 주운의 수장 이주운(허준호)과 봉산의 보스 구봉산(안길강)은 표면상 합법 기업을 운영하지만, 여전히 피로 얼룩진 암투를 벌인다. 기준은 기석을 제거한 흑막으로 이주운의 아들이자 검사 이금손(추영우)과 경찰 차영도(조한철)를 의심하며 추적을 시작한다. 한편, 봉산의 후계자 구준모(공명)와 뒷처리 전문가 심성원(이범수)은 각자의 욕망을 위해 움직이며 사건을 복잡하게 만든다. 기준은 야구 배트를 휘두르며 과거의 동료와 적을 마주하고, 동생의 죽음 뒤 숨겨진 진실을 향해 돌진한다. 과연 기준은 복수를 완수하고 광장의 질서를 뒤흔들 수 있을까?
감상 포인트
1. 소지섭의 강렬한 액션과 감정 연기
소지섭은 남기준 역으로 11년 만의 느와르 복귀를 성공적으로 장식한다. 야구 배트를 활용한 맨몸 액션은 강렬하며, 동생을 잃은 슬픔과 분노를 절제된 눈빛으로 표현해 몰입감을 더한다.
2. 조직 간 암투의 긴장감
주운과 봉산의 대립, 내부 배신과 음모는 느와르 특유의 쫄깃한 서사를 만든다. 특히 이금손과 차영도의 흑막 역할은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를 끊임없이 긴장하게 한다.
3. 어두운 톤의 세련된 연출
최성은 감독은 어두운 색감과 네온빛 서울 야경을 활용해 느와르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여의도 광장과 뒷골목의 대비는 조직 세계의 이중성을 시각적으로 잘 담아낸다.
4. 조연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
허준호의 묵직한 카리스마, 공명의 야심 찬 후계자 연기, 이범수의 냉소적인 뒷처리꾼 역할은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하며 스토리에 깊이를 더한다.
5. 웹툰 원작의 재해석
드라마는 원작의 핵심 설정을 유지하면서도 캐릭터 심리와 정치적 암투를 확장해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웹툰 팬과 신규 시청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균형 잡힌 각색이 돋보인다.
총평
*광장*은 소지섭의 복귀작답게 강렬한 액션과 깊은 감정선, 그리고 느와르 장르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남기준의 복수극은 단순한 싸움을 넘어 배신, 의리, 권력의 갈등을 탐구하며 인간 내면의 어두운 면을 조명한다. 8부작의 짧은 호흡은 몰아보기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각 에피소드의 반전과 액션은 시청자를 단 한 순간도 놓아주지 않는다. 원작 웹툰과의 차이점으로 일부 팬들 사이에서 아쉬움이 제기되었지만, 드라마만의 세련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은 이를 충분히 상쇄한다. 특히 소지섭의 야구 배트 액션과 허준호, 공명 등 조연들의 앙상블은 느와르 팬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요소다. 한국 느와르의 새로운 지평을 연 *광장*은 2025년 넷플릭스의 대표작으로 손색없다. 복수와 액션, 그리고 인간 군상의 드라마를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지금 넷플릭스에서 *광장*의 세계로 뛰어들어보라!